이란 주장 타레미 “월드컵이 재난 같다”
“FIFA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못해”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메흐디 타레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의 북중미 월드컵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지 매체들은 타레미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입국 제한과 잇따른 이동 문제로 정상적인 대회 준비가 어려웠다며 FIFA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대응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결국 멕시코 티후아나를 숙소로 삼았고, 경기 때마다 미국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는 일정을 반복해야 했다. 여기에 일부 물류·지원 인력은 비자를 받지 못해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재난이다. FIFA는 대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대회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타레미는 특히 인판티노 회장을 향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타레미는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 뒤 인판티노 회장이 라커룸을 찾아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메흐디 타레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뉴질랜드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어 "우리는 티후아나와 멕시코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프로 선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회복을 도와줄 스태프도, 물류 지원 인력도 없다. 계속 문제를 제기했지만 누구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를 탈락시키고 싶은 것이라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이런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당국의 입국 제한과 반복된 장거리 이동으로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FIFA가 공동 개최국을 상대로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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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IFA는 타레미의 공개 비판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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