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순차 매입, 7월 말까지 절차 완료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취약계층 채무 즉시 소각
약 10만8000명 연체이자·추심 부담 덜 전망

새도약기금이 이달 말부터 상록수와 케이비스타를 포함한 4개사가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1조314억원을 순차적으로 매입한다. 채권이 매입되는 즉시 추심은 중단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 취약계층 채무는 별도 상환능력 심사 없이 소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10만8000명이 연체이자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도약기금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0.01 윤동주 기자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도약기금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10.01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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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9개 주요 유동화회사 출자자와 함께 '유동화회사 새도약기금 대상채권 매입협의 결과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발표한 상록수의 장기연체채권 정리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금융권이 보유·투자·관리 중인 유동화전문회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는 총 167개사, 보유 연체채권 규모는 5조9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6개사가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인 7년 이상 연체,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 1조572억원(약 11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록수(7235억원), 케이비스타(2817억원), 제네시스(258억원) 등 상위 3개사가 전체 대상채권의 대부분인 1조31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는 대상채권을 보유한 46개사 가운데 제네시스를 제외한 45개사와 총 1조314억원 규모의 채권 매입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상록수와 케이비스타를 포함한 4개사가 보유한 1조56억원 규모 채권은 이달 말 매입하고, 나머지 41개사가 보유한 258억원 규모 채권은 7월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즉시 추심은 중단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중증장애인 중 장애인연금 수급자, 생활조정수당·생계지원금을 받는 보훈대상자 등 사회 취약계층은 별도 상환능력 심사 없이 채무를 소각한다.


그 외 채무자는 상환능력을 심사해 개인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을 상실한 경우 1년 이내 채무를 소각하고,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는 채무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매입을 통해 약 10만8000명이 추심과 연체이자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제네시스와 매입 관련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설립돼 23년간 장기 연체채권을 관리해 온 상록수의 경우 새도약기금 대상이 아닌 잔여채권 약 1300억원도 캠코에 매각한 뒤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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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부실채권 유동화시장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유동화 시장이 자금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과열 가능성이 있고,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 부실채권 가격 상승과 과잉추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시장동향 점검과 필요시 제도개선 방안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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