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활발한 교류·활동…건강 유지 요인
전문가 “극히 예외적 사례…흡연 위험은 여전”

하루에 담배를 20~40개비씩 피우면서도 100세까지 장수하고 있는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영국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마거릿 햄이 27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지만, 지팡이를 짚고 혼자 집 안을 오갈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2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마거릿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여성보조공군(WAAF)에서 복무한 뒤 가정을 꾸렸다. 현재는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매주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지내고 있다.


하루에 담배를 20~40개비씩 피우면서도 100세 생일을 맞은 영국 여성 마거릿 햄(오른쪽)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왼쪽은 손녀 레이첼 매튜스. 뉴욕포스트 캡처

하루에 담배를 20~40개비씩 피우면서도 100세 생일을 맞은 영국 여성 마거릿 햄(오른쪽)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왼쪽은 손녀 레이첼 매튜스.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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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은 식습관도 독특하다. 진한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을 즐기며, 빵에는 버터와 마멀레이드를 두껍게 발라 먹는다. 다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도 이같은 생활습관에도 햄이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손녀 레이첼 매튜스는 "할머니는 평생 담배를 끊은 적이 없고, 주변에서 건강에 관해 계속 경고해도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런 체질을 타고났는지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매튜스는 할머니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서 축하 카드를 받는 이벤트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햄의 사례는 어디까지나 매우 드문 예외라고 강조한다. 그의 사례를 흡연이 건강이나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수는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일부 예외적인 사례만으로 흡연의 위험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흡연은 폐암과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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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흡연 여부보다는 햄이 스스로 거동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가족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점은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도 사회적 관계를 활발히 유지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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