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마약 의심男 마약 '음성' 판정
"명예 훼손·사회적 불안감 우려 돼"

'수원 마약 의심 영상' 이후 소셜미디어(SNS)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마약 의심'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사회적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마약 의심’ 영상. SNS 캡처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마약 의심’ 영상.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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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SNS에 "인천 쪽 사는 지인이 보내준 영상"이라며 한 남성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은 건물 승강기 앞에 벽을 짚고 고개를 숙인 채 불안정하게 서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시민이 경기도 김포의 길거리에서도 행인이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등이 굽은 자세로 양팔을 늘어뜨린 채 한참을 서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가 A씨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서 A씨는 등을 굽힌 채 양팔을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서 있었다. 몸은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고, 좌우로 조금씩 비틀거릴 뿐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A씨가 이 같은 상태로 10분 넘게 서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영상 속 30대 남성 A씨는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 체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예비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며 석방됐다.


경찰은 단순히 비틀거리거나 특정 자세를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영상을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할 경우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회적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천과 김포 지역에서는 마약 의심 게시물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오거나 사건이 특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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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과 김포 영상 모두 마약 관련 사건으로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무분별하게 공유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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