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첫 6월 40도…스위스·벨기에도 최고기온
행사 취소·교통 차질 잇따라…인명피해도 계속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 폭염이 서유럽을 넘어 중부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지역이 속출하는 가운데 야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는 26일(현지시간) 독일 기상청을 인용, 독일 서부 자르브뤼켄의 기온이 41.3도까지 치솟으며 기존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6월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폭염은 이른바 '오메가 열돔(Omega Heat Dome)'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상공의 대기 흐름이 그리스 문자 Ω(오메가) 모양을 이루면서 뜨거운 공기가 특정 지역에 장기간 갇히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당국은 열파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지역 기온이 42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위스 역시 바젤과 베른 등 주요 도시에서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
유럽의 이례적인 폭염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에서는 마라톤과 축구 경기 등 야외 행사가 취소됐고, 일부 고속도로는 노면이 갈라져 통행이 제한됐다. 스위스에서는 강 수온 상승으로 원자력발전소 일부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벨기에와 영국에서도 연일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다. 폭염 여파로 국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벨기에의 워털루 전투 재연 행사와 네덜란드의 대형 음악 축제 등도 안전 문제로 취소됐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규모 야외 행사가 중단됐고 병원들은 온열질환 환자 증가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주요 관광지 역시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일부 관광 명소와 박물관은 방문객 안전을 위해 시설 운영을 제한했으며, 독일 연방의회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던 유리돔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인명 피해도 계속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피하려고 강과 호수에 들어갔다가 숨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익사자가 수십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과 영국에서도 수영 중이던 청소년들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는 폭염 속 차량에 방치된 영유아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비극도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도 최근 폭염과 관련해 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다음주 코스피 9500 찍는다" 증권가에서 기대감 ...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의 폭염이 더욱 강해지고 빈번해지는 추세라며 고온 현상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