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민주진영 증축 원하나 대통령은 재건축"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라고 비판했다.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캡처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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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 작가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 대통령이 자주 쓰시는 어휘 중에 '모두의 대통령'과 포용·통합이 있다. 이 대통령이 말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백 퍼센트 지지하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검찰개혁법 심의 중단 및 총리실 TF 이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롱·비하한 인사의 중용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엇박자와 공천 갈등 ▲민주당 내부의 이견을 무차별적으로 억압하는 사태 등 현 정권 내부의 흐름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이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3층 집인데 한 층 더 올리는 것, 중도 보수 쪽으로 가는 것은 모두가 오케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원한)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평 공론장에 철거 전문을 투입했다"며 "코어 지지층인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자가면역질환'으로 비유했다. 유 작가는 "면역 세포가 밖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서 물리쳐야 하는데 자기의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한 1년간 거의 지속이 됐다"며 "그 결과 지금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저는 진단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이런 행위가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6개월 넘게 진행되어 왔는데, 그거에 대해서 아무도 정면으로 나서서 (비판)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소위 이제 '문까산점'이라는 말이 있는데 문재인(전 대통령)을 까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부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 이러면서 연판장 돌리고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하지 않나"라며 "안철수를 향해서 '아무 짓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이렇게 협박하던 그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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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유 작가는 "대통령을 막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꽤 괜찮은 지지자라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 잘 되기를 바라고, 대통령으로서도 국민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서 "이 자가면역질환을 씻어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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