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96.4% "삼전하닉맨 되는 지름길" 외신도 주목한 고등학교의 정체
취업률 96.4%, 운영 모델 문의 늘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서 충북 음성군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 주목했다.
26일(현지시간) NYT는 충북반도체고등학교를 두고 2010년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으며, 반도체 산업에 특화한 국내 4개 마이스터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전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 약 300명으로, 기숙사와 반도체 설비 모의 실습 시설 6곳이 있다. 학생들은 고도로 전문화된 실습 과정 등을 통해 회사에 합격하면 즉시 투입 가능할 만큼의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고 알려졌다. 작년 2월 졸업생 취업대상자 111명 중 107명이 취업한 이 학교는 취업률 96.4%를 기록했다. 평균 취업률이 55.2%인 다른 실업계 고교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이 학교에 관한 관심도도 급증했다. 최근 1년간 입학 문의는 3배 이상 늘었고, 중국 국영방송사를 포함해 이 학교 운영 모델을 배우려는 이들의 방문 요청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서운석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장은 이 신문에 "지금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핫한 학교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 신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과 취업 경쟁 등 업계 분위기를 전하면서 매년 이 학교 1학년 가운데 성적 우수자 20명이 두 회사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발탁된다고 전했다. 취업 후 학교를 다시 찾은 졸업생이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은 얘기를 하며 여러 명의 밥값을 선뜻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 교장은 "1년 일하고 돌아온 제자가 내 연봉 전체보다 큰 성과급 얘기를 하는 걸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다만 NYT는 반도체 산업 호황의 이면에 놓인 불확실한 일자리 전망도 지적했다.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허브로 키우겠다고 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속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일자리 창출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게 본다는 점을 꼬집었다. 현대경제연구소 한 연구원은 NYT에 "반도체 제조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라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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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전자의 장비유지보수 협력업체인 엑스티(XT의 한 관리자는 이 신문에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가 협력업체로는 거의 미치지 않는다며 "첨단 자가 세정 기능을 갖춘 장비가 들어오면 앞으로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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