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미 대화를 지원했던 켄트 해슈테트 전 스웨덴 한반도 특사가 "북한은 계산법을 바꿨으며 통일을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닌 문제(non-issue)로 보고 있다"며 통일부 대신 '선린부'(Ministry of Neighborly Relations)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북한이 통일을 고려 대상에서 배제한 만큼 한국 정부도 구조적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대북 관여를 위한 방안: 2018-2019 대화 국면의 교훈과 과제' 세션에서 발언하는 포럼 인사들. 제주포럼

26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대북 관여를 위한 방안: 2018-2019 대화 국면의 교훈과 과제' 세션에서 발언하는 포럼 인사들. 제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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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해슈테트 전 스웨덴 한반도 특사는 26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대북 관여를 위한 방안: 2018-2019 대화 국면의 교훈과 과제' 세션에서 "상대방이 태세를 바꾸었다면 이에 반하는 제도적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슈테트 전 특사는 "현실과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 통일을 추구하기보다 서로 다른 체제를 가진 두 이웃 국가로서 관계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건설적일 수 있다"며 "상대방이 대화 자체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통일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현실에 맞게 제도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이웃관계부' 같은 처를 두고 두 국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충돌 위험을 줄이고 안보와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를 재창조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해슈테트 전 특사는 동독과 서독을 예시로 들며 "장기적으로는 어떤 일도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에서 지금의 제도적 틀이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적합한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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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을 주제로 열린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85개국 6000여 명의 전문가와 글로벌 리더가 참가해 기후·보건·관광·교육·경제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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