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사범 64명 검거·송환 협력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 수도 경찰들이 상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등에서 '국제수도경찰협의체(ICPC)' 첫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네덜란드 헤이그 등 7개국 수도경찰 대표단 21명과 14개국 대사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국제수도경찰협의체(ICPC) 참가국 수도경찰 대표단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국제수도경찰협의체 공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국제수도경찰협의체(ICPC) 참가국 수도경찰 대표단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국제수도경찰협의체 공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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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들은 본회의에서 각국의 치안 정책과 초국가범죄 대응 사례를 공유한 뒤 수도경찰 간 정례 협력과 정보 공유, 첨단범죄 공동 대응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실무자 간 핫라인 구축과 수사 공조 확대 등 현장 중심 협력 방안도 담겼다.


실질적인 협력 성과도 도출됐다. 서울청은 해외에 도피 중인 주요 피의자 64명(중국 7명·필리핀 27명·베트남 16명·캄보디아 14명)의 명단을 참가국에 전달했고, 각국은 신속한 검거와 국내 송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서울청 수사직무교육과정에 참가국 실무자를 참여시켜 수사기법과 치안 시스템을 공유하기로 했다.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체류자 맞춤형 범죄예방 가이드라인'을 공동 제작하고, 우리 국민이 여권을 분실하거나 범죄 피해, 실종 등 사건·사고를 겪을 경우 현지 경찰이 초동조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청은 하노이·헤이그·베이징 경찰과 치안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또는 개정을 추진하고, 수사·교통·범죄예방 분야 실무 협의체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차기 국제수도경찰협의체 회의는 내년 하반기 필리핀 마닐라 또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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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청장은 "국제수도경찰협의체가 각국 수도경찰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현장 중심의 치안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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