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열풍의 잔인한 부작용"…전 세계 탈모 비상에 대박 터진 K-뷰티의 정체[K홀릭]
K뷰티 타고 뜨는 '두피 관리'
"얼굴만큼이나 두피 관리에도 관심"
SNS서 한국 헤드스파 체험 후기 잇달아
미국에서 '두피 관리'가 새로운 뷰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의 영향으로 한국식 두피 관리와 헤드스파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외국인도 반한 '두피 관리'…K뷰티 확산 영향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피 관리 루틴이 주목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뷰티의 확산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위고비·마운자로 등)로 인한 탈모 증가가 미국의 두피 관리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서카나가 발표한 미국 뷰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세포라, 울타뷰티 등 주요 뷰티 매장에서 헤어케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두피 관리 제품이었다. 온라인 뷰티 플랫폼 덤스토어도 올해 두피 관리 제품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덤스토어의 임원 크리스티 봄바는 "소비자들은 얼굴 관리만큼이나 두피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두피 관리가 인기를 끄는 데는 K뷰티의 영향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한 두피가 건강한 모발의 시작'이라는 인식 아래 두피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해왔다. 이에 따라 두피 토닉과 앰플, 스케일러, 기능성 샴푸 등 다양한 제품군도 꾸준히 출시돼왔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매장을 연 뷰티 플랫폼 올리브영에서는 두피 토닉과 앰플, 각질 제거 제품인 '스케일러(scaler)' 등이 베스트셀러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올리브영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레나 김은 "우리 매장에서는 두피 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두피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서 '헤드스파' 인기…젠데이아도 방문하기도
이 가운데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헤드스파'다. 헤드스파는 두피 환경을 건강하게 가꾸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전문적인 두피 진단을 바탕으로 두피 세정과 마사지, 각질 제거, 영양 공급 등을 개인별 상태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일부 브랜드는 탈모 초기 단계에 특화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의료와 뷰티를 접목한 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또 1대 1 전담 관리 시스템과 개인 전용 공간을 갖추고, 히잡 착용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룸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헤드스파는 최근 K뷰티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헤드 스파 코리아'(head spa korea)·'헤드 트리트먼트 코리아'(head treatment korea) 등을 검색하면 수천~수백만회 조회 수의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방한한 외국인들은 미용실에서 스팀 케어와 두피 각질 제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뒤 "힐링 되는 과정이었다",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다음에 한국에 오면 또 방문하고 싶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일부 유명 헤드스파 업체는 영국 공주 유제니와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방문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헤드스파가 새로운 K뷰티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K두피케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9% 증가했다. 전체 예약의 약 58%는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영미권 관광객이 차지했고, 프랑스·독일·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권 비중도 약 19%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韓 헤어 브랜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흐름"
전문가들은 한국식 헤어케어 문화가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뷰티 전문가이자 전 얼루어 편집장인 미셸 리는 지난 1월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많은 한국의 헤어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가 곧 미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스킨케어 제품만 선보이던 브랜드들도 헤어케어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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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뷰티 업계 전문가 사라 정 박 역시 "K헤어 제품은 머지않아 서구 시장을 강타할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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