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확률 69.68%→54.45% 하락
남은 6개 조 결과에 따라 대진 달라져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32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오히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 팬들 사이에서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만 26일 경기가 끝남에 따라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에 오를 확률은 54.4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2026 국제축구연맹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해 32강에 자력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1승 2패, 승점 3점, 골 득실 -1을 기록하며 A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남아공은 한국을 잡고 조 2위로 올라서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제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32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졌는데 대진은 유리? 日 팬들 "일부러 진 것 아니냐"

논란은 경기 결과보다 이후 예상 대진표에서 불거졌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이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BC가 제시한 잠정 대진표 기준으로는 한국의 32강 상대가 G조 1위 이집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집트는 FIFA 랭킹 상 한국보다 앞서 있지만,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브라질, 프랑스, 모로코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대로 평가된다. 이 같은 전망이 알려지자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만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대진 난이도 차이가 너무 크다", "일본은 브라질·프랑스·모로코 중 하나인데 한국은 운이 좋다", "일부러 진 것 아니냐"는 식의 불만 섞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선은 이집트에서도 나왔다. 이집트 축구 평론가 파티 산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이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조 1위로 32강에 오를 이집트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남아공에 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냐"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물론 실제 고의 패배를 입증할 근거는 없다. 다만 한국이 패배로 조 2위 직행을 놓친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조 3위 진출 시 더 나은 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맞물리며 해외 팬들의 의혹성 반응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생존 확률은 계속 하락하지만, 오히려 월드컵은 꿀잼?

다만 이는 32강에 올라갔을 경우의 대진이다. 문제는 한국의 32강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뿐더러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6일까지 12개 조 가운데 6개 조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가운데,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3위 팀은 C조 스코틀랜드 한 팀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조 3위 팀들은 승점이나 골 득실 등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경기 결과가 쌓일수록 하락하고 있다. F조 최종전 전까지 69.68%였던 생존 확률은 스웨덴이 일본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한국보다 높은 성적으로 32강을 확정하자 63.75%로 떨어졌다. 이어 D조 최종전에서 호주와 파라과이가 0-0으로 비기면서 한국에 유리했던 시나리오가 무산됐고 확률은 54.45%까지 낮아졌다.

AD

한국 입장에서는 남은 6개 조의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G조에서 이집트가 이란에게 이기거나, H조에서 스페인이 우리과이에 이기는 경우,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 등이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한국 입장에서는 남은 6개 조의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G조에서 이집트가 이란에게 이기거나, H조에서 스페인이 우리과이에 이기는 경우,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 등이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원본보기 아이콘


결국 한국 입장에서는 남은 6개 조의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G조에서 이집트가 이란에 이기거나, H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이기는 경우,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 등이 한국에 유리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이 가운데, 일부 축구 팬들 사이선 복잡한 경우의 수로 인해 월드컵 보는 재미가 늘어났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아예 다른 조나 국가 경기에 관심도 없었는데, 일본과 호주 등을 응원하면서 봤다", "우리나라 경기보다 다른 국가 경기를 더 손에 땀을 쥐고 봤다", "무슨 빙고 게임을 하듯이 경우의 수를 계속 확인하게 된다", "축구 해설하는 분들도 다양한 경우의 수로 인해 오히려 목소리에 활력이 생겼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