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 언제 끝날까 '이것' 보면 알수 있다?" 주가사이클 종료분석 보고서 나왔다[주末머니]
IBK "AI가 촉발한 강세장, 美금융불안으로 막 내릴것"
과거 이차전지 붐 당시에도 비슷한 경험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증시 상승의 끝은 AI 수요 감소가 아닌 금융환경의 변화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IBK투자증권은 '이번 경기사이클은 어떻게 막을 내릴까?'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가 촉발한 최근의 경기 확장이 막을 내린다면 원인은 AI 수요 감소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자금 조달 여건의 변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BK "AI가 촉발한 강세장 금융불안으로 막 내릴 것"
보고서를 작성한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갖는 확장성과 파괴력 그리고 그 기술발전에 대한 기대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AI 투자가 주도하는 이번 경기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상승만 지속하는 사이클은 존재하지 않고 주식시장 급등락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기대만큼 불안감도 높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AI 투자가 조정국면에 들어가거나 위축된다면 이번 경기사이클과 주가 사이클도 당연히 마무리될 텐데 그 원인은 AI 수요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자금 조달 여건의 변화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융 환경과 자금 조달 여건의 변화는 시장의 기대와 투자를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거 경험했던 '이차전지 붐'의 붕괴 과정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ESG 열풍과 정부 보조금 경쟁으로 촉발된 이차전지 투자 붐은 한순간에 사그라지며 주식시장 상승과 순환적 경기 확장세를 종료시킨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차전지 붐이 막을 내릴 당시에도 기업들의 투자 기대나 행보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주가가 급변할 때까지도 시장 확대 기대는 커졌고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였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 전환의 직접적인 계기를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서 찾았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이 조여오는 흐름 속에서 약한 고리가 터지자 금융시장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고,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결국 낙관적인 기대를 반영했던 가격들이 급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시장 변화 주목해야
그는 이번 경기 사이클은 이해하기 위해 국내 상황보다 '미국의 금융환경'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우리 증시를 견인하는 반도체 경기는 미국의 금융 상황과 투자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제는 표면적으로 호황을 구가하는 듯 보이지만,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소외된 기업들의 위험이 커지고 가계 부실 우려도 확대되는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불안이 현재 미국 신용시장의 약한 고리인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통해 불거져 나오고 있다"며 "AI 투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에 비례해 이 신용위험 압력도 함께 팽배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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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급박한 신호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불안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고 가능성이 높은 환경임을 고려하면 이차전지 때처럼 금융환경 및 자금 조달 여건의 변화가 이번 사이클을 막아설 수 있다는 점을 점차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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