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고품질’ 전략
‘고객 경험·브랜드 팬덤’ 구축 방점
다음 달 ‘랍스타롤’ 출시… 집게살 100%
캐나다의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한국 시장에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식사와 카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푸드 페어링 카페'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자체 개발 메뉴 비중을 늘리면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장의 수익은 떨어지더라도 품질의 수준을 높여 팀홀튼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6일 팀홀튼에 따르면 팀홀튼은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캐나다의 감성에 '한국의 맛'을 덧입히고 있다. 최근 선보인 크룰러가 대표적이다. 크룰러는 팀홀튼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도넛으로 캐나다 현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클래식 메뉴인데, 한국 팀홀튼은 여기에 쑥과 인절미, 흑임자 가루를 추가가 우리 입맛에 맞는 자체 개발 메뉴로 재탄생했다.
조혜민 팀홀튼 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전날 서울 중구 팀홀튼 서소문로점에서 열린 신메뉴 시음회에서 "한국 자체 개발 메뉴 비중이 90%에 달한다"며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식사까지 가능한 라이트한 메뉴 모델을 개척 중"이라고 했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음료에는 팀홀튼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팀홀튼은 이번 여름 수박·애플망고·복숭아·샤인머스캣· 등 8종의 과일을 활용해 음료 6종과 디저트 3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복숭아와 수박은 100% 국내산 과일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고 음료 위에 과일 원물 토핑을 풍성하게 올려 생과일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인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과일 손질과 음식 조리 등은 팀홀튼 만의 오픈형 주방 '팀스키친'이 있기에 가능했다. 완성품을 데워 팔거나 이미 손질된 형태로 과일을 납품받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팀홀튼은 샌드위치 등 음식을 주문 즉시 조리해 제공한다. 요거트 스무디에도 생요거트를 사용하고 매장에서 과일을 직접 손질하는 등 식재료의 품질과 세심한 조리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음 달에 출시하는 '랍스터 롤'은 팀스키친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랍스터의 집게발 살과 양파를 특제소스에 버무려 캐나다 오리지널 '뉴잉글랜드 번'에 올린 랍스터 롤은 커피와 함께 1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2주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물량이 부족하게 되면 예정된 기간보다 이른 시일에 단종될 수 있다.
조 팀장은 "팀홀튼의 전체적인 제품 평균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해 팀홀튼에 고객들이 많이 오셔서 경험해주는 게 목표다.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팀홀튼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전략을 바탕으로 매장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수도권 핵심 상권에 매장을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팀홀튼은 이날까지 전국에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과열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갖추고 점심과 저녁에 간편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고객에게 인식될 수 있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 가맹사업까지 확장하기 위해 가맹점주가 운영하기에 복잡할 수 있는 조리 공정을 간소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올해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팀홀튼은 무리한 외연 확장보다는 고객 경험과 완성도 높은 메뉴를 통해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는 새로운 외식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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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 관계자는 "무턱대고 매장 수만 늘리는 방식은 지양한다"며 "직영점 운영을 통해 철저히 시스템을 내실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투자'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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