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절단 장면 CCTV에 담겨
경찰 신고 마쳐…"절대 선처 없다"

경기 수원시 한 유명 장미 명소에서 밤사이 장미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파란 대문으로 유명한 이곳은 개인 주택으로, 장미철이면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길게 줄을 서는 곳이다.

장미철 사진 명소였던 '파란대문장미'(왼쪽)와 잎사귀만 남은 현재 모습(오른쪽). '파란대문장미' 인스타그램 캡처

장미철 사진 명소였던 '파란대문장미'(왼쪽)와 잎사귀만 남은 현재 모습(오른쪽). '파란대문장미' 인스타그램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24일 수원 행궁동에서 '파란대문장미'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이전에도 장미를 무단으로 잘라가는 일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던 점을 고려해 선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젊은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며 "이번만큼은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장미가 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모조리 잘라간 것이냐"면서 "자정이 넘은 시간 CCTV를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장미를 자르는 모습을 확인했고, 현재 경찰 신고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미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겠지만 마음은 참 씁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담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만개했던 분홍 장미가 무단 절단 이후 대부분 사라지고 푸른 잎사귀만 남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CCTV에는 잘라낸 장미를 들고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SBS <뉴스헌터스> 방송화면 캡처

CCTV에는 잘라낸 장미를 들고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SBS <뉴스헌터스> 방송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남의 장미를 잘라 거냐. 꼭 처벌 해달라", "자정이면 사실상 작정하고 훔쳐 간 거 아니냐. 절대 선처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함께 즐기라는 주인의 배려가 담긴 꽃인데 너무 이기적이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사건 이후 A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올린 글에 장미를 베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B씨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AD

B씨는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깝고 가지치기가 필요해 보여 밤중에 잘라 와 삽목했다"고 했다. 이어 "귀하게 보살피고 있었는데 형사들이 와서 장미를 수거해갔다. 제 선의가 주인분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거듭 사과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