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즈비 "문제는 고용보다 물가"
윌리엄스 "현 통화정책, 물가 안정에 적절"
근원 PCE 3.4%…2023년 10월 이후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서비스 물가에서 약간의 개선은 있었다"면서도 "Fed의 양대 책무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가운데 지금 분명한 문제는 물가 쪽"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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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즈비 총재의 발언은 이날 앞서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물가 우려를 다시 자극한 직후 나왔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3.4% 올라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PCE 물가지수가 0.4%, 근원 PCE 물가지수가 0.3% 각각 상승했다.

굴즈비 총재는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최근 Fed의 소통 방식에서 금리 경로에 대한 선제 안내, 즉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굴즈비 총재는 "금리 경로를 추측하지 않는 것은 건강한 변화"라며 "향후 금리 결정은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 충격인지, 지속적인 압력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관세가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에너지와 운송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 같은 요인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유가가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물가 둔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美 Fed 위원들 "물가 여전히 높다"…금리 경로에 대해 말 아껴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는 물가 압력이 향후 완화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날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크레인 머니펀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Fed의 책무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은 의심의 여지 없이 높은 수준이며 2% 장기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물가가 낮아질 수 있는 요인으로 관세 영향의 약화,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압력 완화 가능성, 임대료 상승률 둔화에 따른 주거비 물가 안정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3.5% 수준으로 낮아진 뒤 2028년 Fed의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이 더 뒤로 밀렸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서 물가가 내년에 목표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봤지만, 이번에는 2028년을 제시했다.


두 인사의 발언은 Fed가 물가 둔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금리 인하 논의로 이동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5월 근원 PCE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Fed가 다음 회의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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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Fed가 당장 금리를 움직이기보다는 추가 물가 지표와 중동 정세, 관세의 가격 전가 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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