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균기온 1950년 이후 최고치 기록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 전년比 두 배 이상
서유럽 전역 무더위…최고기온 잇단 경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에서 최근 나흘간 200명 이상이 더위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 세바스찬의 한 해변을 따라 걷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 세바스찬의 한 해변을 따라 걷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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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 산하 사망 모니터링 시스템(MoMo) 자료를 인용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1~24일 폭염과 관련한 초과 사망자가 21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초과 사망자는 하루 사망자 수 통계와 기상재해, 전염병 등 외부 요인을 종합해 특정 기간 예상치를 웃도는 사망자 규모를 추산한 수치다. 이번 추정치는 전년 동기(98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앞서 지난해 5월 16일~9월 30일 스페인의 폭염 관련 사망자는 38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한 바 있다.


스페인은 이번 주 들어 기록적인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5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북부 일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23일 스페인 본토의 일평균 기온은 28.17도로 1950년 기상 관측 이후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밤 최저기온도 평균 19.81도로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은 40도를 웃돌았다.

폭염은 스페인을 넘어 서유럽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프랑스는 24일 기준 전국 열지수가 1947년 관측 이래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국 72개 주에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영국도 역대 6월 최고 기온을 50년 만에 다시 쓰며 폭염 적색경보를 띄웠다. 현재 유럽에서 35도 이상의 폭염에 노출된 인구는 약 9400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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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극심한 고온 현상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국의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의 기온은 세계 평균 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극심한 폭염의 빈도와 강도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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