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두고 급하게 샀는데, 우리 동네서 빌려준다고?" 돈 아끼는 공공자원 활용법 [혜택의 정석]
구명조끼·생활공구 무료 대여
체육시설·회의실 1200곳 예약
#30대 A씨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어린 자녀가 사용할 구명조끼를 알아보다 고민에 빠졌다. 아이가 금방 자라는 데다 휴가철에 한두 번 사용할 물품을 새로 사기에는 비용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휴가지 인근 대여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물놀이용 구명조끼나 전동드릴처럼 평소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려고 고민한 적이 있다면 공공기관의 대여 서비스를 살펴볼 만하다. 한두 번 쓰기 위해 새로 구입하기에는 비용과 보관이 부담스러운 물품을 지역에 따라 무료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공유누리'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개방한 시설·공간과 물품 등을 한곳에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회의실과 체육시설, 공연장·전시장, 공공예식장, 숙박시설, 주차장, 생활공구 등 다양한 공공자원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공유누리에 등록됐다고 해서 모든 자원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설과 물품마다 이용요금과 대상, 운영시간, 예약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신청 전 세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유누리에서 휴가지 주변의 구명조끼 대여소를 찾아볼 수 있다. 검색창에 '구명조끼'를 입력하고 해수욕장이나 계곡이 있는 시·군·구를 설정하면 해당 지역 내에서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관공서와 대여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대여소에 따라 성인용과 소인용, 아동용 등 구명조끼 크기와 재고 수량, 예약 가능한 날짜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와 수량을 선택해 예약한 뒤 현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다만 온라인 예약이나 실시간 재고 확인을 지원하지 않는 대여소도 있다. 방문 전 상세 페이지나 운영기관을 통해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 수령에 필요한 신분증도 준비해야 한다.
체육시설·회의실 1200곳 민간앱서 예약
공공시설을 찾고 예약하는 절차도 한층 간편해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전국 1200여개 공공 체육시설과 회의실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직접 예약할 수 있다.
1200여개는 공유누리에 등록된 전체 공공자원 수가 아니라 민간 플랫폼과 연계된 체육시설과 회의실의 규모다. 이 밖의 시설과 물품은 공유누리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과 자원 종류를 설정하면 주변 시설의 위치와 수용 인원, 이용 가능 시간, 요금, 예약 방법 등이 안내된다.
소규모 모임이나 자격증 스터디를 위한 회의실·강의실부터 배드민턴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 공연장·전시장, 연습·창작공간, 공공예식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과 동시에 예약되는 시설도 있지만 담당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곳도 있다. 해당 지역 주민이나 관내 직장인, 단체 등으로 이용 대상을 제한하는 시설도 있어 신청 자격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
전동드릴·사다리도 주민센터서 빌린다
전동드릴이나 톱, 사다리처럼 사용 빈도가 낮고 보관이 어려운 생활공구도 지역에 따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민과 지역 내 사업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동주민센터에서 생활공구를 무료로 대여한다. 전동드릴과 강력절단기, 톱, 사다리 등 동별로 20개 이상의 공구를 갖추고 있으며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이용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필요한 공구가 이미 대여 중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유누리나 담당 주민센터를 통해 재고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공구대여 서비스의 운영 여부와 보유 품목, 이용 대상은 지자체마다 다르다. 해당 지역 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지역 내 사업장 종사자까지 대상을 넓힌 곳도 있다.
물품을 빌릴 때는 대여 기간과 반납 방법, 파손·분실에 따른 책임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강남구는 공구를 잃어버리거나 고장·파손했을 경우 이용자에게 원상복구 책임이 있다고 안내한다. 대여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향후 이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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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 사용할 물건을 새로 사거나 모임 공간을 유료로 예약하기 전 공유누리에서 주변 공공자원을 먼저 찾아볼 만하다. 필요한 물품이나 공간이 우리 동네에 개방돼 있는지 한 번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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