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하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을 기록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 시간 25일 오전 10시20분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2.94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9.6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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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와 WTI 모두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날인 지난 2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당시 브렌트유는 배럴당 72.48달러, WTI는 배럴당 67.02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LSEG와 마린트래픽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벌크선·화물선·컨테이너선 등 소형 선박 최소 35척과 유조선·예인선 5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증가해 하루 평균 25척 이상이 운항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한 뒤 원유 수송량이 급증하면서 석유 시장이 갑자기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중국이 선호하는 앙골라산 원유 가격은 한때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약 10달러 낮은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2027년 세계 원유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진된 재고를 다시 보충하는 수요로 인해 과잉 물량이 일부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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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하락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다. 투자자들은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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