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식량·의약품 구매 사용" 재차 강조
"이란 달러 시스템 가입…베네수·러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따라 동결 해제를 앞둔 이란의 자금을 재무부가 관리할 계획이라며 "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산 식량과 의약품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그 돈을 다시 미국산 제품으로 재순환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과 이날 오전 언급한 내용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다. 다만 이란 측은 농산물 구매는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이 아닌 가격과 품질을 기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동결 해제된 자금은 중동 지역에서 미 재무부의 감독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초기 자금은 카타르에서 풀릴 가능성이 높으며, 재무부 관계자들이 이를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자금을 다시 미국산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내용이 이란에 너무 유리하다며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란의 동결 자금을 미국산 상품 구매에 사용하도록 하면 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CNBC는 이에 대해 동결이 해제된 뒤 미국 재무부가 해당 자금에 대해 직접적인 통제권을 갖는지, 아니면 미국이 해외 은행과 에스크로 계좌, 제재 압박 등을 통해 집행되기를 바라는 조건을 설명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베선트 장관이 이란의 동결 자금이 얼마나 풀릴지, 카타르 내 어떤 기관이 계좌를 관리할지, 자금이 어디에 보관될지, 구매 과정에서 이란이 어떤 역할을 할지, "재무부가 자금 유용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란 측이 달러로 청구서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란이 달러 시스템에 가입하고 석유 판매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방안이 협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 우위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달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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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이란 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는 달러로 청구서를 발행할 것이며, 달러 시스템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는) 이전에는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팔면서 달러를 받지 못했다. 이제 달러가 그들의 무역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도 달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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