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파운드리' 프로젝트 시동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차세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상용화 플랫폼 구축

기술 스타트업 에스엔디스플레이는 25일 자사가 주관하는 '비전 파운드리'(Vision Foundry) 프로젝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생태계혁신형' 1단계 예비연구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을 바탕으로 비전 파운드리 컨소시엄은 기술성과 사업화 가능성, 생태계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 파운드리' 프로젝트는 서울대학교 이태우 교수가 대표를 맡은 에스엔디스플레이가 주관하고 있다. 오럼머티리얼, 탑런머티리얼솔루션, 알파플러스 등 중소기업과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 학계 연구진이 참여 중이며, 대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에스엔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DCP 생태계혁신형 예비연구 출범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스엔디스플레이

에스엔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DCP 생태계혁신형 예비연구 출범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스엔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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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이 조준하는 목표 시장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및 XR(확장현실)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이다. 기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구조상 광손실이 크고, 초고해상도화에 따른 소비전력과 발열, 수명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핵심 발광소재와 원천특허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고질적인 숙제로 꼽혀왔다.

이에 컨소시엄은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유기 발광소재 대비 색순도가 극도로 높고 발광 파장의 정밀 설계가 가능해 초미세 픽셀 구현에 최적화된 소재다. 비전 파운드리는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접근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고색순도·고효율 특성을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현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은 최종 연구개발(R&D) 과제 선정 전 단계다. 강력한 차별점은 페로브스카이트를 용액 공정이 아닌 '진공 증착형' 소재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에스엔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를 적용하면 기존 디스플레이 대기업들이 구축한 OLED 생산라인의 진공 증착 장비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까는 리스크를 없애 초기 설비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목표는 초고해상도 풀컬러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현과 함께 소재·장비·공정부터 패널 검증까지 연결되는 통합 상용화 플랫폼 구축이다. 에스엔디스플레이는 이번 과제를 통해 보유 중인 핵심 원천 특허를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해외에 소재와 기술을 공급해 로열티를 수취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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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에스엔디스플레이 대표는 "비전 파운드리는 대한민국이 LCD와 OLED 시대에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제조 경쟁력에 페로브스카이트 원천소재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더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스타트업의 국내 원천기술을 실제 제품과 대기업 공급망 등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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