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20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데다 올해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대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비트코인 지금]20개월여만에 최저치 찍은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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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28% 하락한 6만806.89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류)인 이더리움과 BNB 등도 2~3% 넘게 빠지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6만달러가 깨지면서 5만9029.8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급락했다. 이후 전쟁 완화 기대가 나올 때마다 반등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6월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개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가격을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높은 가격대에 있을 때 진입한 투자자 상당수가 현재 평가손실을 보고 있어 추가 손실을 감수하거나 투자 비중을 더 늘릴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저자 노엘 애치슨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매도자만 남아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자산 대신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도 가격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상장한 스페이스X의 청약 수요는 25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대형 AI 기업들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의 게리 오셰이는 "공모주와 AI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가져가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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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장에 호재가 없어 가상자산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의 틀을 정할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통과되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은행권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데다 초당적 지지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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