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5월 한국관광통계
5월 방한객 194만명, 2019년보다 31%↑…국민 해외여행은 97.5%
대만·미국 등 아시아·장거리 시장 약진

한국 관광의 회복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했던 국민 해외여행은 5월 들어 2019년 수준을 밑돈 반면, 외국인의 한국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0% 이상 커졌다. 더 이상 '유커 회복'만으로 설명되는 흐름도 아니다. 대만·미국 등 비중국 시장과 장거리 수요가 동시에 커지며 방한 관광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다. 5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2019년 동월 대비 131.0% 수준까지 늘었고, 대만·미국 등 비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Gettyimage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고 있다. 5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2019년 동월 대비 131.0% 수준까지 늘었고, 대만·미국 등 비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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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관광공사의 2026년 5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래관광객은 194만5809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4% 늘었다. 2019년 5월과 비교하면 131.0% 수준이다.

반면 국민 해외관광객은 234만34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 줄었고, 2019년 5월의 97.5%에 머물렀다. 2019년 5월에는 해외로 나간 국민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보다 91만5520명 많았지만, 올해 5월 격차는 39만4536명으로 줄었다.


방한 시장의 단월 회복세를 이끈 것은 중국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방한객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56만3600명, 일본 35만7530명, 대만 19만1795명, 미국 15만1605명, 필리핀 6만9914명 순이었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시장이지만, 2019년 5월 대비 회복률은 중국 112.6%, 일본 124.9%인 반면 대만은 188.4%, 미국은 158.2%, 필리핀은 138.3%였다. 권역별로도 아시아·중동은 135.4%, 구미주 시장은 151.5% 수준을 기록했다.

1~5월 누계로 봐도 흐름은 이어졌다. 올해 1~5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871만6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0% 늘었고,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25.2%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 해외관광객은 1295만7187명으로 2019년 대비 103.6% 수준이었다. 단월 기준으로는 국민 해외여행이 2019년 수준을 밑돌았고, 누계 기준으로도 방한객 증가 속도가 국민 해외여행 증가 속도보다 가팔랐다.


5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보다 31.0% 늘었지만, 국민 해외관광객은 97.5% 수준에 그쳤다. 중국보다 대만·미국의 회복률이 높게 나타나며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 흐름이 두드러졌다. 자료=한국관광공사 2026년 5월 한국관광통계

5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보다 31.0% 늘었지만, 국민 해외관광객은 97.5% 수준에 그쳤다. 중국보다 대만·미국의 회복률이 높게 나타나며 방한 관광시장의 다변화 흐름이 두드러졌다. 자료=한국관광공사 2026년 5월 한국관광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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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성의 변화는 누계 수치에서 더 분명하다. 1~5월 방한객은 중국 256만2209명, 일본 160만1558명, 대만 92만7319명, 미국 63만4230명, 필리핀 30만270명 순이었다. 중국은 전체 방한객의 29.4%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다. 그러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중국 10.1%, 일본 16.8%에 그친 반면 대만은 87.0%, 미국은 57.3%였다. 방한 호황을 '중국 회복'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본지가 한국관광공사의 세부 국가별 비교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5월 누계 권역별 추이를 재분석한 결과, 장거리 시장의 존재감도 커졌다. 미주 방한객은 85만7339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3.4% 늘었다. 구주는 61만9498명으로 44.2%, 대양주는 14만3766명으로 69.2% 증가했다. 전체 방한객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3.5%에서 올해 81.0%로 낮아졌고, 미주는 7.5%에서 9.8%, 구주는 6.2%에서 7.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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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속도는 시장별로 갈렸다. 태국은 1~5월 16만6645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65.1%에 그쳤고, 러시아는 9만9047명으로 70.6%, 말레이시아는 15만3179명으로 92.7% 수준이었다. GCC 6개국은 5월 단월로는 2019년 대비 335.2%까지 뛰었지만, 1~5월 누계로는 9009명으로 2019년의 86.0% 수준이었다. 방한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뒤 관광시장의 경쟁 구도는 '몇 명이 왔나'에서 '어느 시장이 얼마나 고르게, 오래, 많이 쓰고 가느냐'로 옮겨가는 추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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