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어난 LA 보일하이츠 냉동창고 화재
태양광 발전 설비 정비 중 발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업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LA 보일하이츠 냉동창고에서 불이 난 뒤 이날까지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는 창고 위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곧바로 아래에 있는 49만1000제곱피트(약 4만6000㎡) 크기의 식품 냉동창고로 옮겨붙었다. 진화 작업 시작 후 6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는 듯했지만, 지난 19일 강풍이 불면서 창고 내부에서 다시 화재가 시작됐다.


로스앤젤레스 보일하이츠 화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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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작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냉동창고의 특수한 구조가 꼽힌다. 냉동창고는 금속 벽과 두꺼운 단열재로 둘러싸여 있어 해체 작업이 쉽지 않다. 완전 진화를 위해서는 내부에 숨어 있는 불씨까지 찾아내야 하지만, 창고 안에 8500만 파운드(약 3900만㎏)의 냉동식품이 차 있어 내부로의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이미 무어 로스앤젤레스소방국(LAFD) 국장은 "건물 내부에 8500만 파운드의 냉동식품이 차 있고 건물 구조 때문에 내부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2층 높이의 벽을 허물고 건물 내부에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보일하이츠 화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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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대기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연일 연기에 노출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대피가 필요할 정도로 유독한 물질은 없다며 인근 지역의 대대적인 강제 대피를 진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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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 시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20일 공동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시 당국이 대응하는 동안 주 정부는 응급 작전을 지원하고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N95 마스크 550만개를 배포하기로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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