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가구 모집에 9만1772명 몰려
평균 48.7대 1…인기 단지 2000대 1↑
전세·월세 상승에 공공임대 수요 급증

서울 전월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첫 행복주택 청약에 9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서울 주요 인기 단지에서는 경쟁률이 2000대 1이 넘는 곳까지 나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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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개한 '2026년 1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최종 청약 경쟁률'에 따르면 이번 모집에는 1884가구 공급에 9만177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8.7대 1로, 지난해 말 실시된 3차 모집 경쟁률(평균 29.7대 1)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일부 인기 단지는 경쟁률이 2000대 1을 넘겼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용산구 '용산센트럴해링턴스퀘어' 전용 40㎡로, 청년 우선공급 1가구 모집에 2822명이 신청해 282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에 진행한 서대문구 '아현푸르지오클라시티' 청년 우선공급(3661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송파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34㎡ 역시 청년 대상 1가구 모집에 2614명이 몰렸다.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은 신혼부부 대상 2가구 모집에 2506명이 접수돼 1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33㎡는 청년 대상 2가구 모집에 2130명, 강서구 '신마곡 벽산블루밍' 전용 59㎡는 신혼부부 대상 1가구 모집에 1006명이 신청하는 등 서울 주요 단지에서 1000대 1 안팎의 경쟁률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학군 선호 지역인 강남구 대치동 '대치르엘' 35㎡ 청년 예비입주자 4명 모집에 3580명이 몰려 8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위해 역세권 등 도심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시세의 60~80% 수준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전월세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청년과 신혼부부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모집 공고 기준 고덕아르테온 전용 59㎡의 임대 조건은 보증금 1억5680만원, 월 임대료 62만8000원이다. 같은 면적의 민간 월세 매물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90만원 수준으로 나와 있어 보증금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월 임대료 부담이 크게 낮다.


서울 전월세 시장의 공급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2021년 2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월세수급지수도 114.8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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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와 월세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3.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배 올랐다. 월세 누적 상승률 역시 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웃돌았다. 전월세 시장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에 대한 수요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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