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수출·대기업 중심 호조…"3년10개월來 최고"
IT 수출 호조, 제조업 CBSI 101.2…두 달째 장기평균 상회
비제조업, 전월 가정의 달 연휴 특수 기저효과로 하락
전 산업 체감경기 끌어내려…3개월 만에 내림세
전월 '낙관'으로 돌아선 제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더 개선되며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은 수출 확대가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과 수출기업 중심의 체감경기 호조세를 불러오는 모습이다. 비제조업은 지난 5월 가정의 달 연휴 특수로 예술·스포츠·여가와 숙박업 등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 하락 전환하면서 전 산업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
제조업 CBSI, 두 달째 장기평균 100 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7.7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IT 수출 호조 등으로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이 건설업 업황 부진과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의 전월 연휴 기저효과 등을 중심으로 내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C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본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01.2를 기록, 2022년 8월(102.9)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전월부터 두 달째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섰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좋았다. 대기업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104.5를, 수출기업은 1.1포인트 상승한 106.4를 나타냈다. 각각 2022년 5월(109.0), 2022년 6월(107.5) 이후 최고치다.
6월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및 부품업체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석유정제·코크스는 화학제품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와 유가 하락이 작용했다. 자동차는 부품업체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줬다.
비제조업, 전월 가정의 달 연휴 특수 기저효과에 하락
반면 비제조업 CBSI는 2.1포인트 하락해 95.4를 나타냈다. 6월 비제조업 실적은 건설업,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업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플랜트 및 통신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 감소,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예술·스포츠·여가는 전월 가정의 달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 시설유지 비용 등 관리비용 상승이 작용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운수창고업은 국내 운수 서비스 업체 중심의 실적 악화와 운영 비용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우 이번 달 하락했고, 아직 장기평균에도 미치진 못하고 있으나 지난해 초를 전후로 해서 계속해서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고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내수 부문으로까지 확산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달 제조업 전망 하락, 공급망 개선 따른 재고 정상화 등 영향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95.2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98.2,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내린 93.2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은 화학물질·제품, 기타기계·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 팀장은 "제조업은 제품 재고 증가와 업황 둔화 등으로 하락했는데, 제품 재고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완화하면서 재고가 정상화할 것으로 조사된 점이 크게 기여했다"며 "고환율 등에 따른 업황 둔화도 전망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ESI는 전월과 비교해 0.7포인트 하락한 96.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5.1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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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780개, 비제조업 1404개로 총 3184개(9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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