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배민배달에 '통합할인' 도입
소비자 배달팁 할인 늘려 이탈 방어 포석

배달의민족이 '배달팁 무료' 혜택을 우선 적용하는 매장이 늘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 파트너(점주)가 부담하는 할인 정책을 변경한다. 음식값보다 배달팁에 먼저 할인을 적용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을 낮추려는 것이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확대에 맞서 이용자 이탈을 막으려는 방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3일부터 배민배달에 적용되는 '모든주문금액 할인'을 '통합할인'으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통합할인은 고객이 내는 배달팁에 먼저 할인을 적용하고, 나머지 금액을 주문 금액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 등 '배민배달'을 제공하는 매장에서 점주가 통합할인을 선택하면, 소비자의 배달팁부터 할인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배달팁 부담 느끼는 소비자 유인…점주들은 난색

배민은 배달팁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의 주문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배민은 배달팁 할인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가게의 주문 전환율이 그렇지 않은 가게보다 최대 4.6배 높았고, 주문금액 4000원 할인과 비교해도 배달팁 전액 할인의 주문 전환율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다음달 13일부터 통합할인으로 전환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90일간 배달팁 할인 비용의 12%를 지원하기로 했다.


배민 관계자는 "통합할인은 입점 업주분들이 주문 금액과 배달팁을 각각 별도로 할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배달팁으로 주문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의 주문 가능성을 높이고자 선보인 것"이라며 "배달팁 할인으로 주문 전환율이 높아지면 입점 업주분의 매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통합할인 정책 변경으로 수수료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입점업체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로 보인다. 음식 주문 금액을 기준으로 배민의 수수료가 매겨지는데, 음식 할인은 후순위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입점업체 대표는 "배민배달은 거리마다 배달비가 달라지는데, 결국 고객이 부담해야하는 배달비까지 매장에서 떠안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배달의민족이 7월13일부터 적용하는 '통합할인' 내용. 배민

배달의민족이 7월13일부터 적용하는 '통합할인' 내용.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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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무료배달 확대 견제 포석

이 같은 정책 변경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공세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1일부터 8월 말까지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료 멤버십 회원인 쿠팡와우 가입자에게만 쿠팡이츠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탈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회심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확대한 이후 이용자 수도 이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확대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주간 이용자 수(WAU)가 858만명(4월11~17일)에서 922만명(6월 1~7일)으로 늘었다. 시행 한 달 째를 맞은 이달 15~21일 기준 주간이용자수는 893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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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도 배민클럽 30일 무료 혜택과 여름 시즌 프로모션으로 적극 방어에 나섰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이 확대된 5월 마지막주(5월25~31일) 기준 주간 이용자 수는 1745만명까지 늘었다가 6월15~21일에는 1681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배민은 유료 멤버십 상품인 배민클럽 30일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먹을복 페스타' 등 고객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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