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확산·고도화 추진
'배합비 프로그램' 개발해 보급
"100두 이상 사육농가 효과 커"

농가가 확보한 곡류·풀사료와 버섯폐배지, 맥주박, 쌀겨 등 농식품부산물 등을 활용해 직접 사료를 제조하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를 급여 시 사료비와 출하 월령을 줄여 농가소득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TMR 기술 확산과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TMR은 농가가 한우의 생육상황에 맞게 사료 원료를 선택하고 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확산 및 고도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진청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확산 및 고도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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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2012년부터 농식품부산물의 사료 활용 확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맥주박과 비지, 깻묵, 두유박, 버섯사용후배지 등 총 47종의 농식품부산물에 대한 사료가치 평가를 완료했다. 관련 정보는 '한국표준사료성분표'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또 농가가 사육 규모와 원료 여건에 맞춰 적정 배합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의 연구와 기술 보급 확대에 따라 한우 비육우의 TMR 급여 비율도 2004년 2.14%에서 2024년 32.28%로 증가했다.

농진청은 현장 연구 성과를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반영하며 활용성을 높여 왔다. 2018년에는 개량된 한우의 성장 특성에 맞춰 거세 한우 단기 비육 프로그램을 반영했다. 2024년에는 임신우 사료 증량 급여 기술을 추가해 후대의 근내지방도는 6.7에서 7.6으로 향상되고,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은 36.4%에서 85.7%로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소 마리당 순이익도 8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MR 시범 사업을 통한 성과도 확인했다.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의 현장 적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군 42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 결과 출하 월령은 30.9개월에서 28.5개월로 단축됐고, 사료비는 11.3% 절감됐다. 또한 육질 원플러스(1+) 등급 이상 출현율은 65.6%에서 72.4%로 높아졌으며, 농가 소득은 4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기술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기술 전수자가 TMR 거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9개소를 운영 중이며 2027년까지 18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 제조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여러 농가가 원료 확보와 제조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별 농가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기술 활용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실증과 시범사업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기술 활용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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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맥주박 등 부산물 섞어 만든 한우 배합사료…사료비 11%↓·소득 42%↑ 원본보기 아이콘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은 농식품부산물을 사료 자원으로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 실용 기술"이라며 "거점 농장 실증을 통해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농가의 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동 제조 모델과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농가 여건에 맞는 기술 개발과 보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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