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일부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일부 텅스텐 제품의 일본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텅스텐산염·산·산화물 제품 등 일부 텅스텐 품목과 전기차용 자석 제조에 쓰이는 디스프로슘·테르븀의 대일 수출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무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화면·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이트륨도 2월과 5월 각각 7톤(t)이 수출되는 데 그쳤다.
다만 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경희토류는 큰 차질 없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압박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산 뒤 시작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반발을 부를 정도로 갈등을 키우지는 않으면서 일본에 선별적으로 타격을 주려는 계산된 압박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2010년 일본 산업을 위협했던 중국의 대규모 수출 제한만큼 강도는 높지 않지만 일본 기업들은 보유 재고를 소진하며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요 텅스텐 수요처인 스미토모전기공업의 마쓰모토 마사요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산업 전시회에서 블룸버그통신에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국 정부와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공급에서 일본을 배제한다면 일본 제조업에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는 올해 중국 외교부 당국자들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관광부터 수산물까지 폭넓게 압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아시아 양대 경제국 간 외교 접촉은 올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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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이렇지만, 양국 간 갈등이 조기에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신을 겨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온 데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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