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대 무대'에 트럼프 등장 예고
축구와 정치의 교차점 된 월드컵 결승
FIFA-트럼프 밀착 관계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하고 우승팀 시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4일 연합뉴스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날 폭스뉴스 아침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승전 참석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결승전을 즐기고, 물론 함께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9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팀에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IFA는 인판티노 회장의 방송 발언 외에 추가 입장은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상 참여는 최근 월드컵 관례와 비교해도 눈길을 끈다. ESPN은 카타르 2022 월드컵과 러시아 2018 월드컵 당시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우승팀에 트로피를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공동 시상이 최근 FIFA 의전과는 다른 장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과거에는 개최국 정상이나 왕실 인사가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한 전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진행 중이고 미국 대표팀이 D조 조별리그에서 선전하고 있음에도 아직 경기장을 직접 찾지는 않았다.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미국 첫 경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4대 1로 꺾은 데 이어 호주전에서도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클럽 월드컵 시상 논란 재소환
이번 발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벌어진 '첼시 트로피 논란'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찾아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를 관람했다. 당시 첼시는 PSG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시상 무대에 올라 첼시 측에 트로피를 전달했다.
지난해 인판티노 회장이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 중앙에 남아 있었고,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선수들 사이에 함께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문제는 시상 이후였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중 전광판에 비쳤을 때 관중의 야유를 받았고, 시상식 때도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입장하자 다시 야유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이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서 물러난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 중앙에 남아 있었고,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선수들 사이에 함께 포착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 "반도체급으로 키운다"…이재명 정부가 찍...
당시 외신들은 일부 첼시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 계속 남아 있는 상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콜 파머는 시상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줄 몰랐다며 "조금 혼란스러웠다"는 취지로 말했고, 리스 제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FIFA-트럼프 밀착 관계도 주목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밀착 관계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로이터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가 새로 만든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밀착 관계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로이터는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가 새로 만든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월드컵 결승전은 다음 달 19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북중미 월드컵이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가운데, 결승전 시상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오를 경우 축구계 최대 이벤트의 마지막 장면은 경기 결과 못지않게 정치적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올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