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정에 트럼프 경고
IAEA 사무총장 "60일 시한
우라늄 위치 확인 최우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실무 합의에 착수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시설 사찰 수용 여부를 두고 재차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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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딩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사찰을 위한 IAEA의 이란 방문 시기에 대해 "그들은 적당한 시기에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이 자국이 IAEA 핵 사찰을 수용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고 있으나, 이를 재차 반박한 것이다.

이란이 사찰 계획을 부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들은 틀렸다"며 "이란 측 주장이 맞는다면, 지금 즉시 협상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IAEA 사찰을 거부할 경우 협상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 현장에서도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인 평화 합의를 이뤄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고, 이란도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참모진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동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란의 발언을 자국 내 반발을 의식한 '정치용 메시지'로 규정한 후 "우리는 그들이 무엇에 합의했는지 알고 있다. 이행 여부에 따라 협상 진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협상단 수석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회담 후 "이란이 IAEA 사찰단 재입국에 동의했다"며 이번 주 내로 사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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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들이다.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AEA 핵시설 사찰 수용 보도를 부인하며 사찰 재개 여부는 향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 협상은 60일 내 진행돼야 하지만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이 기간 핵 프로그램의 현 상태는 유지되고 기존 IAEA 사찰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양국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IAEA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현장 사찰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IAEA 이사회는 이란에 농축우라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NHK 인터뷰에서 "60일의 시한이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사찰에 착수해야 한다"며 "최우선 과제는 고농축 우라늄의 위치 확인으로, 이란이 직접 소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저장시설이 공격으로 훼손돼 접근 방안을 추가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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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동결자산 해제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에서도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쟁점별 협상을 위한 4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전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제재 종료, 핵 문제, 재건·경제 개발, 감시·이행 등 4개 실무그룹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각 그룹의 협상이 이란 의회 의장과 외무장관, 미국 부통령, 파키스탄·카타르 총리가 참여하는 고위급 위원회의 감독 아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속 협상 일정 등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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