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
동탄, 올해에만 351건 계약 취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고소득 근로자 수요가 집중된 경기도 화성 동탄구에서 아파트 매매계약이 대거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 수원 권선구, 안양 만안구, 용인 기흥구, 화성 동탄구의 매매 계약 해제 건수는 올해 상반기 124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동탄구는 올해 들어서만 351건의 계약 취소가 발생하며 수도권 주요 비규제 지역 계약 취소물량의 28% 차지했다. 10채 중 3채 정도가 동탄구에서 계약이 취소된 것이다.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아파트 전경. 심성아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아파트 전경. 심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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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흥구와 동탄구는 수도권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고소득 근로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급 시즌에 대한 기대로 이른바 '셔세권' '반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반도체 업황과 주택시장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기흥구(5.99%)와 동탄구(9.57%)의 연내 주택가격 상승률은 5~9%대를 웃돌며 경기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구리와 동탄구는 지난해 대비 올해 아파트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각각 9.3%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호당 평균 6000여만원 이상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기흥구도 5억7084만원에서 6억1172만원으로 거래가가 4000여만원 올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과 매매수요 유입이 늘어나면서 향후 추가차익을 기대하며 매매계약 해제를 단행한 매도자도 덩달아 늘었다"며 "배액배상 부담을 염두에 두고도 향후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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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풍선효과'로 평가한다. 서울 강남권과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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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주택법상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일정 기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 대비 일정 수준을 초과하거나 청약 경쟁률, 거래량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구리, 동탄구, 기흥구 등은 이미 일부 정량지표에서 규제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함 랩장은 "규제지역은 대출, 세금, 청약 시 시장 진입 허들이 높아진다. 풍선효과에 의한 상승은 수요자 매입 규제가 높아질수록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거주 가치와 장기적인 지역 경쟁력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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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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