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덮친 인플레]②'수출 3社' 뺐더니…식품기업 2분기 역성장
수출 3사 뺀 식품사 역성장
포장재·원재료·환율 삼중고
하반기 가격 인상 가능성
국내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와 비용 절감으로 상반기를 버텼지만 하반기는 원가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7조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7625억원)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9921억원으로 전년 동기(9707억원)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비중 높은 3사 빼면 역성장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심·오리온·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121,000 전일대비 104,000 등락률 -8.49% 거래량 289,381 전일가 1,225,000 2026.10.26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정수 회장도 달렸다…삼양식품 '불닭 버닝 페스타' 성료 [주末머니]"환율 100원 내리면 이익 쑥…식품주 담을 때" "백두대간 달린다"…삼양식품 '불닭 버닝 페스타 위드 페포' 개최 을 제외한 7개 사의 2분기 매출은 14조4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6300억원으로 8.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170,7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1.90% 거래량 32,991 전일가 174,000 2026.10.26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환율 100원 내리면 이익 쑥…식품주 담을 때" 매년 미친듯이 팔린다…'엄마 손맛' 보다 맛있는 서른살 햇반의 새 도전[르포] "파스타대신 K-라면"…고물가 덮친 유럽 공략 '가속패달' 은 2분기 매출 6조9140억원, 영업이익 27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22.9% 감소한 수치다. 내수 가공식품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바이오 사업 부진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11,5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64% 거래량 3,888 전일가 313,500 2026.10.26 15:30 기준 관련기사 고무줄 환율·가격 눈치보기…바람잘날 없는 식품업계 김치·두부까지 담합?…재계 저승사자 첫 칼끝은 '나란히 가격인상' 오뚜기, 하반기 대졸 신입·외국인 유학생 채용 역시 매출은 8942억원으로 0.9% 증가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586억원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도 영업이익이 396억원으로 2.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94,2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74% 거래량 11,604 전일가 94,900 2026.10.26 15:30 기준 관련기사 "조상님 올릴땐 거들떠도 안보더니"…MZ 열광하는 '80년 제사술' 살림꿀템으로 롯데칠성, 대전 자동화 물류센터 신설…생산부터 출고까지 '원스톱' 고무줄 환율·가격 눈치보기…바람잘날 없는 식품업계 음료는 매출 1조1186억원으로 2.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동원산업도 매출은 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273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은 매출 7460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으로 각각 34.9%, 4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오리온도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역시 해외 판매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이 2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하반기 원가 부담이다. 포장재 비중이 높은 라면과 음료 업체들의 부담이 특히 크다. LS증권에 따르면 라면 제조원가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이다. 음료는 원가의 약 30%가 포장재 비용으로 구성된다.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밀과 설탕, 팜유, 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높은 가격으로 확보한 원재료 재고와 계약 물량이 하반기 생산에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포장재, 환율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고 그대로 두자니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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