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호소하다 생을 마감
2차 가해와 묵살 의혹…국조실 감찰 진행
李 대통령, 국무회의서 "조직 점검하라" 주문
소방청은 광주 소방공무원 사건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4일 소방청은 '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해자로 확인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또 직장 내 괴롭힘, 갑질 근절을 위해 관련 예방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소방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공무원 A씨는 과도한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사망 뒤로는 고인과 유가족 명예가 훼손되는 등 2차 가해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건의 원인을 개인 사생활 문제로 몰아가며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함께 감찰 조사 요청이 묵살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일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고인의 사망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조사 주체를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 감찰은 중단됐고 국조실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조실은 이번 주 중에 감찰 조사를 마친 후 소방청에 점검 결과와 함께 '엄중 처분' 의견을 명시해 통보할 전망이다. 국조실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과 무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관련자 징계와 인사 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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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것, 그것도 최악의 갑질"이라며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 부·처·청에서 내부 조직 점검을 꼭 좀 해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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