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지수 47.0…전월比 4.6P 하락
제조업 확장세…4년 만에 최고치
생산 증가하는데 일자리 줄어
비용 압박도 여전

미국 제조업 고용이 코로나19 초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비용 상승,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공장 고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세부지표인 고용지수는 5월 51.6에서 6월 47.0으로 하락했다.

PMI 세부지표는 50을 넘으면 전월 대비 증가, 50을 밑돌면 감소를 뜻한다. 제조업 고용지수가 47까지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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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조업 활동 자체는 확장세를 이어갔다. 6월 미국 제조업 PMI는 55.7로 5월 55.1에서 상승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산출지수도 56.6에서 57.7로 올라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S&P글로벌은 이 같은 제조업 확장이 실제 수요 회복보다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을 우려한 선제 주문, 재고 축적에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용의 추가 감소이며, 특히 제조업에서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공장 일자리 감축은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며 "최근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슨은 또 현재 생산 수준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1%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서비스업은 높은 가격과 고금리, 낮은 소비자 신뢰로 둔화한 흐름을 보였지만 제조업은 공급 불안에 따른 선제 수요가 떠받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비용 압박도 여전하다. S&P글로벌은 6월 투입 비용 상승률이 5월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202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투입 비용 상승률은 5월의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거의 4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판매가격 상승률도 5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조업 부흥을 핵심 경제 의제로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 발표를 성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방산, 철강 등 일부 수혜 업종을 제외하면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잦은 정책 변화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FT는 공식 통계를 인용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 공장 고용이 7만7000개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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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투자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Fed가 집계한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4월 민간 제조업 건설지출은 계절조정 전 월간 기준 15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T는 이는 2025년 1월 이후 약 16% 줄어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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