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치의 상징으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회 2석을 야당에 배정해 달라."
제5대 경남 창원특례시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시의원 당선인들이 의회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 측에 이같이 요구했다.
오는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민주당과 진보당 당선인 일동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측에 의장단 구성 공식 협의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5대 시의회는 정원 45명 중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23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됐다.
의석 비율로는 국민의힘 의석이 51%, 민주당과 진보당을 합친 의석이 49% 수준이다.
민주당과 진보당 당선인들은 "제5대 의장단 구성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단에 1, 2차 협의안을 전달했으나 국민의힘 측이 보인 태도와 답변은 협치를 바란다고 보기 어려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의장 1석과 의회운영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 산업경제복지위원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 건설해양농림위원회 중 2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석 과반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의장직을 맡는 대신 야당에는 부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직을 배분해 의회 내 균형과 협치의 기본 틀을 세우자는 것"이라며 "협의안이 수용되면 의장 및 다른 상임위원장직에 대해 별도의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4일 오후 1시까지 협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창원시민들이 만들어준 의석 구조는 어느 한쪽의 독주가 아니라 견제와 균형 속에서 책임 있게 일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협의안을 거부하고 의장단 독식을 강행한다면 제5대 시의회 시작은 협치 거부와 민의 외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의장이 나왔다고 가정하고, 의회운영위를 제외한 상임위원회 4곳에 11명씩 배정되는데 야당이 더 많은 상임위가 2개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의장단 구성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기윤 시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장을 바꿔 생각했을 때 어느 정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의장직은 다수당이 맡되 부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배분하는 4대 3 구조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힘과 정상적인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3월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키며 5대 의회에서 협치를 잘하자고 했다"면서 "7월 1일 그 조례가 처음 시행되는데 조례에 따라 협치가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애 진보당 당선자는 "의석 수가 거의 반반인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도 반반 정도 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시민들이 만든 균형인데 이것을 깨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양당 당선인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창원시민들이 만들어주신 견제와 균형의 민의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치적 대응에 강하게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의회는 5대 임기 첫날인 7월 1일 제1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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