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승배 부동산개발硏 원장 "현장 목소리 검증…국민 설득할 정책언어로"
부동산개발업계 첫 연구기관
"공간창조 전 주기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 제시할 것"
"다른 연구원이 시공이나 자금 조달 등 특정 단계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은 토지 매입, 인허가, 시공, 운영까지 공간 창조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적 시각을 제시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KREDII) 초대 원장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개발·건설·금융이 따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각오를 밝혔다.
KREDII는 이달 초 출범한 부동산개발업계 첫 전문 연구기관이다. 한국디벨로퍼협회 안에 있던 정책연구실을 떼어내 독립했다.
부동산개발 관련 연구원은 김 원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5대 한국디벨로퍼협회장에 취임한 뒤 협회 안에 '정책연구실'을 만든 바 있다. 이때부터 연구원으로 키우겠다고 구상했다. 김 원장은 "협회 부서로는 회원사 현안과 규제 개선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순 있지만 장기 연구와 데이터 축적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개발은 현장 경험과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구원은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사례와 통계로 바꿔 정부와 국민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의제를 만들고 대안을 제시하는 독립적 싱크탱크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 원장은 '공간 수요 변화' 연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AI 시대에는 오피스, 데이터센터, 상업시설 쓰임이 달라진다"며 "건축물 용도 기준을 실제 생활 변화에 맞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부동산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묻자 "개발 투자는 공장을 짓는 것처럼 일자리와 소비를 만드는 '생산적 금융'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개발 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자재 업체, 현장 노동자, 자영업으로 이어진다"며 "부동산 개발을 산업과 내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디벨로퍼는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고, 그 공간은 오랫동안 도시와 시민 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현장 목소리를 데이터와 사례로 검증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책 언어로 바꾸는 일이 연구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KREDII는 2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대전환 시대, 부동산개발·건설·금융 산업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KREDII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리츠협회가 각각 개발, 건설, 금융 분야 주제 발표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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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연구원이 현장과 정책, 산업을 잇는 가교로 나서는 첫 자리"라며 "개발 산업이 도시와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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