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교수회가 추진한 박민원 총장 불신임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교수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지난 22일부터 시행한 투표를 23일 오후 6시 마감한 후 개표한 결과 전체 선거인 385명 중 3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1명, 반대 1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8.57%로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은 67.74%, 전체 선거인 기준 찬성률은 60%이다.
선거인은 총장을 제외한 전체 전임교수 385명으로 연구년, 파견, 출장, 휴직자가 모두 포함됐으며, 투표는 모바일과 PC를 활용한 온라인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교수회는 과학기술원 전환 및 대학본부 법인화 추진, 명예교수·사회과학대 학장 임명 거부 등 인사권 행사, 신임 교수 배정 편중 문제 등의 논란을 이유로 박 총장과 맞서왔다.
지난 17일 열린 전체 교수회 임시회에서는 박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안건을 제시했다.
당시 임시회에는 창원캠퍼스 교수진 357명 중 222명이 출석했고 현장 투표자 153명 중 133명이 불신임 투표에 찬성해 찬반투표가 추진됐다.
다만 총장 불신임이 가결되더라도 국립대 총장 임명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투표 결과에 대해 교수회는 "이번 투표로 박 총장이 지난 총장 선거 때 부여받은 민주적 정당성은 상실됐다"며 "정치적으로 총장직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신임 투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선과 독단에 의한 대학 운영 방식과 종합국립대인 국립창원대 해체 시도가 대학 구성원들에게 더는 참기 어려운 것이 되었다"면서 "이에 교수들이 앞장서서 총장 불신임을 강하게 요구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장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지금 필요한 건 총장이 교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교수회 측과 대학 측은 가결과 부결로 입장이 나뉘었다.
이장희 교수회 의장은 "이번 불신임 투표에 대한 명시적 정족수 규정이 없어 일반적 다수결 원칙인 '재적 과반 투표, 투표자 과반 찬성'을 적용한다"라며 가결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불신임 찬성이 전체 교수의 60%로 3분의 2인 66.67%를 넘지 못해 불신임안이 부결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투표 자체가 창원대 교수회 규정 제15조에 불신임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은데도 진행돼, 의결할 권한이 없어 가결, 부결을 따질 수도 없으나 통상적으로 불신임안 같은 중대한 의사 결정은 재적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이유다.
또 투표 추진 과정에서 총장 불신임 권한의 존재 여부, 온라인 투표 절차의 적법성, 개인정보 제공 문제 등 많은 논란이 제기된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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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은 "찬성률이 66.67%에 미달한 이번 투표 결과는 불신임안 부결로 보는 것이 합당하고, 대학 구성원들도 이번 결과를 계기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학 발전과 미래전략에 대한 건설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발전을 위해 구성원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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