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학부생 연구팀, 문장호 교수 지도
의료용 실리콘 젤 소재 활용 아이디어 제시
화장품 매장에서 사용하는 공용 립스틱 테스터(견본품)의 위생 문제를 해결할 제품 디자인이 대학 학부생들에 의해 개발됐다. 위생과 실제 발색 확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이디어로 국제 광고제에서도 수상 성과를 거뒀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문장호 홍보광고학과 교수와 홍보광고학과 및 시각·영상디자인과 학부생 5명으로 구성된 팀 '립스티커(Lipsticker)'가 새로운 형태의 립스틱 색상 확인 제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립스티커는 입술에 부착한 뒤 립스틱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일회용 보호 필름 형태의 제품이다. 투명한 의료용 실리콘 젤 소재를 활용했다. 입술 표면에 얇게 밀착돼 립스틱과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제품 표면에는 친유성 코팅을 적용해 매트 립스틱과 글로시 립스틱, 틴트 등 다양한 제형에서도 실제 입술과 유사한 발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품 크기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입술 형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로 8㎝, 세로 3.5㎝의 단일 규격으로 제작했다. 사용자는 립스티커를 입술에 부착한 뒤 원하는 색상을 발라 확인하고 닦아낸 후 다른 색상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 사용이 끝나면 간단히 떼어내면 된다. 학생들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 세포라(Sephora)를 가상 브랜드 파트너로 설정하고 브랜드 상징인 흑백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화장품 매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립스틱 테스터의 위생 문제에 주목했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공용 테스터의 약 60%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실제 색상과 질감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입술에 직접 바르는 경우가 많았다. 손등이나 종이에 바르는 방식은 입술에서 표현되는 색상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디자인으로 국제 광고제인 '영 원스 에이디씨(Young Ones ADC)' 상품 디자인 부문 금상과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학생 패션·뷰티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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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문 교수의 캡스톤디자인(종합 설계형) 수업 '글로벌크리에이티브랩 1'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소비자 문제 발굴 ▲브랜드 전략 수립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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