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생존자 부고 소식
"결국 친구들 곁으로 떠나"
"그냥 평범하게라도 살아주길"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 한 명이 최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에 요청에 따라 유족은 경기 안산시와 협의해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다수가 안치된 안산시 하늘공원에 그를 지난 21일 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월호 참사 직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여러 번 친구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학생이 결국 안산하늘공원 친구들 곁으로 갔다"며 "많은 분이 함께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그는 '왜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많은 분이 함께 안타까워했다. 며칠 전은 김관홍 잠수사 기일이기도 하다"며 "죽임을 당한 희생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생존학생과 민간잠수함들도 같은 피해자임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은 하면 안 되는 말"이라며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이 죽어가는 것을 직접 보면서 힘겹게 살아 돌아왔다. 나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눈총도 받고 죄책감에 꿈은커녕 당장의 삶을 살아가기에도 힘겹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존 학생들에게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건 2차 가해를 넘어 거의 살인에 가까운 끔찍한 폭력"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알지만, 너무 쉽게 안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전 위원장은 남은 생존자들이 앞으로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그냥 평범하게, 그냥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만 주어도 좋겠다. 정말 어려운 일,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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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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