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금값 전망치를 최대 22%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우려로 금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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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체방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마이클 쉬에는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430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종전 전망보다 20% 더 낮아진 수준이다. 4분기 전망치도 온스당 4800달러로 17%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뿐 아니라 다른 투자은행(IB)들도 최근 금값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500달러 낮춘 49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수정된 전망치는 현재 온스당 4140달러 안팎인 금값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올해 2분기 들어 11% 넘게 떨어졌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통화긴축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Fed는 최근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성명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던 문구를 삭제했다. 또 점도표를 통해 전망을 제출한 18명 중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등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보였다. 케빈 워시 신임 Fed 의장도 물가 안정 회복을 약속했다.


쉬에 애널리스트는 "Fed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와 견조한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금값 하락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4분기 전망치의 경우 Fed의 금리 동결 지속을 전제로 한 것이며 세 차례에서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금값은 약 38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금값을 지탱해주던 통상적인 수요 기반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역내 금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COMEX) 가격 대비 낮게 형성돼 금 수입이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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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쉬에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요소로는 "여전히 견조한 중앙은행 수요"를 꼽으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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