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2일(현지시간) 한때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1.93엔까지 하락하며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미국과 일본 재정 당국이 환율 개입 논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2일 오전 10시(일본 시간 22일 오후 11시)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1.93엔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161.96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1986년 12월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엔화 환율은 161.08엔으로 상승했다.
닛케이는 이 시간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온라인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일 재무부 장관이 한밤중 회의에서 환율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급격한 엔저 흐름이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이 시간대에 소규모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거나, '레이트 체크(rate check·환율 점검)'를 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엔화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가타야마 재무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베선트 장관과의 논의는 긴박한 것이 아니었으며, 금융시장 동향 외에도 이란 정세,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개입과 관련 "지난해 9월 공표한 미·일 재무장관 공동 성명에 따라 필요하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은 흔들림이 없고 양국 간 인식도 매우 가깝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2024년 7월 기록한 달러당 엔화 환율 161.96엔이 일본 당국이 사실상 '방어선'으로 여기는 수준이라며, 이 선이 무너지면 엔화 가치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짚었다. 이 수준까지 도달하면 이후 엔화 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다만 매체는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가 주된 원인이며, 투기적 엔화 매도에 따른 약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본 정부와 BOJ가 실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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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달러당 엔화 시세는 161.6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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