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 추측에 소속사 "한국서 출산"
남편도 출산 일정에 맞춰 귀국 예정

방송인 안영미가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미국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국내에서 출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둘째가 아들이며, 미국에서 근무 중인 남편도 출산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2023년 첫째를 미국에서 출산하며 원정출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논란은 복수국적·병역 문제와 맞물린 한국 사회의 민감한 여론을 다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한국서 낳는다" 안영미, 원정출산 의혹에 즉각 선 그은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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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안영미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안영미의 둘째 아이 성별은 아들이며, 이번 출산은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남편 역시 출산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귀국해 아내 곁을 지키며 출산의 기쁨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영미가 다음 달 국내 산부인과에서 둘째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번 해명은 안영미가 라디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산 휴가를 알린 직후 온라인상에서 '둘째도 미국에서 출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번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안영미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둘째 출산을 위해 잠시 DJ석을 비운다고 알렸고, SNS에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순산하고 돌아오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출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영미가 이번 논란에 빠르게 대응한 배경에는 2023년 첫째 출산 당시 겪었던 논란이 자리한다. 안영미는 2020년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으며, 첫째 아들은 2023년 남편이 있는 미국에서 출산했다. 당시 소속사는 "미국에 거주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과 출산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이중국적 취득을 노린 '원정출산'으로 바라보며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당시 소속사는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야만 했다.

'원정출산' 논란, 복수국적·병역 이슈와 맞물려

'원정출산' 논란이 한국 사회에서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복수국적과 병역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0년 국적법 개정 당시 복수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도, 외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한 원정출산자는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 역시 복수국적 남성의 경우 국적 선택 의무가 있으며,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은 사람은 병역의무 대상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원정출산' 자체를 별도로 집계한 공식 국내 통계는 확인하기 어렵다. 대신 관련 논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표는 국적이탈·국적상실 등 국적 업무 통계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3년 국적상실 처리 건수는 2만 5399명, 국적이탈 처리 건수는 3903명으로 집계됐다. 국적이탈은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원정 출산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복수국적 논란의 배경 지표로 거론된다.

해외에서도 출산을 목적으로 한 입국 민감하게 반응

해외에서도 출산을 목적으로 한 입국은 민감한 이슈다. 미국 국무부는 2020년 1월부터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주된 목적으로 미국에서 출산하려는 경우 B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출산이 2018년 약 600건으로 늘었다가 이후 규제와 제도 변화 속에 2025년 47건으로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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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출생시민권 논쟁도 '원정출산' 논란을 키우는 배경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제한 시도와 관련해 미연방대법원은 2025년 전국 단위 가처분의 범위를 제한하는 판단을 내렸지만, 당시 정책의 위헌 여부 자체는 판단하지 않았다. 2026년에도 미국 연방대법원은 출생시민권 제한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기존 원칙을 둘러싼 국제적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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