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서울 앙코르 공연 취소
쇼케이스·페스티벌도 잇단 차질
"공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올림픽공원 일대 공연과 행사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다음달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도 결국 취소됐다.


"공연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 판단"

가수 박서진 서울 앙코르 콘서트 포스터.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

가수 박서진 서울 앙코르 콘서트 포스터.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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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서진 소속사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연 개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장소 이전 및 공연 일정 변경 등의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서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 전국투어를 이어왔고,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로 인해 공연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취소를 결정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불똥 튄 공연업계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스테이지 변경 관련 공지사항.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스테이지 변경 관련 공지사항.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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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장기화로 인해 다른 공연과 행사들도 잇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0∼21일 열린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당초 핸드볼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공연장을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변경했다. 주최 측은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14일 열린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개최 장소를 올림픽공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옮겼다. 넥슨 측은 "원활한 쇼케이스 진행을 위해 장소를 변경해 '킨텍스'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일 열린 하이브의 '위버스콘 페스티벌'도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일부 조정해 진행했다. 위버스콘 측은 "관람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계획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공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 모아달라"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서 시위대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윤동주 기자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서 시위대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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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위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연업계에서는 향후 예정된 행사들까지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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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사태는 체육계뿐만 아니라 올림픽공원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공연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공연은 당일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장비를 들여오고, 무대를 세우고, 음향과 조명을 맞추고, 리허설하는 과정이 며칠 전부터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연장 주변 출입과 장비 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연 준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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