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총선 공천권 영향력
친청·친명간 세력 다툼 예고
오는 8월17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차기 최고위원에 도전할 의원들의 눈치 싸움도 시작됐다. 당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간 다툼이 예상되는 데다, 새 지도부는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셈법이 복잡하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와 2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한다. 본격적인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16~17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최고위원 후보군은 이르면 이달 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와 호흡을 맞출 이들로는 이성윤 최고위원과 한민수 의원, 최민희 의원 등이 꼽힌다. 친명계 후보로는 박성준 의원(재선), 박선원·정진욱·이건태·정준호 의원(초선),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이들로는 3선의 김영호 의원과 재선의 민병덕 의원이 거론된다.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세대 커뮤니케이터)도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구성상 각 계파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과반인 3석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3자리를 두고 강득구·문정복·이건태·이성윤 의원 등이 경쟁한 결과 친청계에서는 문 의원과 이성윤 의원 등 2명이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고, 친명계에선 강 의원만 생존했다. 당대표 경쟁에서 이겨도 상대 계파가 최고위원 구성에서 우위를 차지하면 강력한 지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예비경선(컷오프) 제도가 있는 만큼 초반에는 계파별 교통정리를 인위적으로 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대표 선거는 후보자가 4인 이상, 최고위원 선거는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다만 당원 표심을 고려해 지역별 안배 등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친명계의 경우 여성 후보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여성할당제가 있어서 1위부터 5위까지 여성 최고위원이 없을 경우 여성 득표율 1위는 최고위원에 입성할 수 있다.
당내 분열을 염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1인1표제나 보완수사권 등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진짜 내부 싸움이 커질까 봐 참고 있다"며 "싸움에 더 기름을 부을 수 없으니 말을 못 하겠다. 조심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집권 2년 차에 당이 분열하는 모습보다는 이재명 정부 개혁 과제, 개혁 방안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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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최고위원 구성이 친청계, 친명계 중에 어느 쪽이 더 많아질까도 관심사이지만 관건은 당대표"라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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