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향후경기전망CSI, 금리인상 우려에 1P 하락
주택가격전망, 3개월 연속 상승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물가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체감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낙관적인 인식이 커지면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6.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등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와 정권 교체 기대감으로 기준값(100)을 넘긴 이후 올해 초까지 100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110선을 넘었던 CCSI는 올해 3월 중동 사태가 본격화되자 110선이 무너졌고, 4월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과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99.2까지 내려왔다. 다만 지난달부터 중동전쟁 종전 기대감이 살아나며 증시가 급등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두 달 연속 106선을 웃돌았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중동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장기 평균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경기 인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주가 상승 영향…소비자심리 두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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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 인식은 개선됐지만, 향후 전망은 주춤…금리 상승 부담

이달 CCSI는 현재경기판단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오른 86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인 향후경기전망CSI는 대출금리 상승세와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 등이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장기평균보다 각각 14포인트, 6포인트 높은 수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오른 126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최근 높아진 시장금리에 의해 상승했다. 상승 폭은 2016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중동전쟁 여파로 고물가, 고환율이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상을 수차례 시사한 점이 소비자 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과 유사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4였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97이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지난달과 같은 100, 110으로 나타났다. 가계 저축과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98, 101이었고,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9, 97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도 3개월 연속 상승…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IT기업 성과금 지급 영향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120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최근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IT 부문 성과금이 많이 지급되는 등 거시경제적 영향들도 소비자들의 주택가격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임금수준전망CSI는 반도체·IT업계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124) 이후 최고치인 116을 기록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 고환율 등 상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종전 기대, 통화긴축 예상 등으로 5월과 같은 2.8%를 기록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오른 2.7%,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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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245가구가 응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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