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이상 16.5%…통계 작성 후 최대
제조업 24% vs 복지업 5.4%
산업별 임금격차 더 벌어질 듯
월급 5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37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와 임금 상승 영향으로 고임금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산업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임금근로자 2248만8000명 가운데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상여금 포함·세전)이 5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37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16.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0만원 이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9만6000명 늘었고, 비중도 1.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와 임금 상승이 이어지면서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해마다 확대되는 흐름이다.
고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산업별 편차가 컸다. 금융·보험업은 5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38.0%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8%), 정보통신업(34.8%)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도 24.0%로 전체 평균(16.5%)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4%에 그쳐 전 산업 가운데 가장 낮았고, 보건·사회복지업도 5.4%에 머물렀다.
임금 근로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임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제조업 임금근로자 394만6000명 가운데 월평균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94만8000명으로 전체의 24.0%(4명 중 1명꼴)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더불어 400만~500만원 미만은 16.2%, 300만~400만원 미만은 28.0%로 제조업 근로자 10명 중 약 7명(68.2%)은 월급이 300만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반면 제조업과 함께 전체 취업자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보건·사회복지업의 임금 분포는 제조업과 대조적이었다. 300만원 미만 근로자가 전체의 75%를 넘었고, 500만원 이상은 5.4%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100만원 미만이 29.2%, 100만~200만원 미만이 12.8%, 200만~300만원 미만이 33.4%였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은 14.3%, 400만~500만원 미만은 4.9%로 집계됐다.
보건·사회복지업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에 따라 최근 고용시장을 떠받치는 대표 업종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서도 이 업종 취업자 수는 21만2000명 늘었다. 일자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다른 주요 산업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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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임금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고 성과급 지급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다른 산업 간 격차는 물론 제조업 내부에서도 임금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임금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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