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우려 남았지만 정점 통과 전망
운용사별 대응 차별화 속 자금 유입 지속
느슨한 '연착륙' 가능성↑

점검 필요한 美사모대출…비상장 BDC 환매 정점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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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도 받는 비상장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환매 요청률이 2분기에 더 높아졌지만, 환매 압력은 정점에 다가왔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연중 환매 요청은 추가될 수 있어 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삼성증권은 사모대출 환매 우려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우선 비상장 BDC의 환매 요청은 2분기에 더욱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환매 비례 배분 조치에 대응해 투자자가 필요보다 더 많은 금액의 환매를 요청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환매 요청률은 2분기가 정점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장은 "환매 요청률은 2분기에 정점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환매액은 1분기가 고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대형 BDC가 1분기에 자체 유동성을 활용해 NAV 5%를 웃도는 환매 요청까지 전량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스톤의 BCRED와 오크트리캐피털의 OSC 등이 대표적이다.

BDC는 비상장 벤처기업이나 각종 사모대출 등에 활용되는 일종의 공모펀드다. 고액 자산가나 기관 중심 사모펀드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간접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상장 BDC는 거래소에서 매일 사고팔 수 없고, 분기별 환매 절차를 통해서만 유동성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비상장 BDC는 분기별 순자산가치(NAV)의 5%를 환매 한도로 두고 있다. 환매 요청이 이 한도를 넘으면 일부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분기로 넘어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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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BDC의 재무 건전성은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르면 8개 BDC는 '신규 자본 유입 및 포트폴리오 상환 전무'라는 가장 심각한 조건을 가정해도, 현재의 유동성도 담보력 고려 시 향후 1년간 분기별 환매 요청에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 대상 BDC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3월 기준 0.85배였고, 최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1.39배까지 상승하는 수준이다. 규제 기준인 2.0배를 모두 한참 밑돈다.

BDC들의 자체 건전성 개선 노력도 진행 중이다. 피치북이 추적하는 상위 15개 BDC의 총 이자수익 중 현물이자지급(PIK) 비중은 1분기 8.6%에서 2분기 8.2%로 하락했다. PIK는 이자를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고, 펀드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PIK 비중이 높을수록 차주의 현금흐름 부담과 대출 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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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압력 속에서 운용사 간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 오크트리의 OSC는 2분기 환매 요청률이 4.5%로 1분기 8.5%에서 하락했다. 대부분 BDC의 2분기 환매 요청률이 1분기보다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낮은 레버리지, 낮은 소프트웨어 섹터 익스포저, 낮은 PIK 이익 비중 등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모회사 브룩필드가 1분기 환매 요청 투자자의 잔여 지분을 매입하며 OSC가 환매 요청을 100%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도 신뢰도 개선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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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오크트리 사례가 업계 전반의 환매 압력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펀드와 운용사별 차별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며 "사모대출로의 신규 자금 유입은 줄어드는 반면 부동산과 인프라 등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등 대체투자 시장의 자금 흐름이 다변화하면서 사모대출 시장은 느린 연착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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