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보다 훨씬 더 오른 반도체주가 있다?…연일 신고가 경신 '닮은꼴' 한·일 증시
日 닛케이 지수도 사상 최고치 랠리
반도체 키옥시아, 올해 9배 올라 도요타車 제쳐
양국 모두 '주도주 쏠림' '변동성 확대' 우려
한국과 일본 증시 모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강력한 성장세가 시장 전체를 이끄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며 양국의 반도체·AI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증시 전반이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23일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7만2353.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최고 7만2831.73을 찍기도 했다. 지난 1월 초 5만1000~5만2000에 머물던 지수가 불과 반년 만에 7만2000을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핵심 반도체 및 AI 종목들이 이끌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뿐만 아니라 밸류체인 전반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키옥시아홀딩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9배 이상(828.6%) 폭등하며 반도체 랠리의 중심에 섰다.
키옥시아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것은 수익 창출 능력의 급격한 확대다.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키옥시아의 2027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국제회계기준·IFRS)은 전기 대비 8배인 약 7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대장주였던 도요타자동차의 자체 계획치인 3조엔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기 경쟁사이기도 한 무라타제작소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폭증으로 가격과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3.5배(252.86%) 치솟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은 AI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를 누리며 올해 2.2배(121.7%) 상승했다. AI 서버 및 IT 기기용 핵심 부품 공급사인 TDK 역시 연초 대비 74.4% 올랐다. 반도체 웨이퍼 세정·절단 장비 세계 1위인 디스코(76.4%), 글로벌 AI 투자를 주도하는 소프트뱅크그룹(63.4%),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대표 기업인 어드반테스트(54.3%), 반도체 핵심 소재 기업인 신에츠화학(53.1%) 등 반도체·AI 업종 전반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 역시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46,750 전일대비 6,750 등락률 -1.91% 거래량 9,233,653 전일가 353,500 2026.06.23 09:29 기준 관련기사 증권株,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 수혜 누리나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익 감소…대출연체는 증가 삼성전자, 'HBM4' 매출 업계 최초 10억달러 돌파…출하 130일만 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894,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0.86% 거래량 1,615,948 전일가 2,919,000 2026.06.23 09:29 기준 관련기사 증권株,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 수혜 누리나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익 감소…대출연체는 증가 [굿모닝 증시]美 증시 혼조세에 韓도 변동성 확대 예상 를 필두로 한 반도체·AI 밸류체인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일본과 완벽한 궤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일본 키옥시아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 폭등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며 한일 증시의 동조화가 나타나고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 주가 상승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탈 펀드 등을 통해 간접 보유한 지분 가치와 평가이익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이전틱 AI와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의 도입으로 고용량 AI 서버용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반도체 메모리 기업들이 수요의 경기 민감도를 줄이고, 장기공급계약(LTA) 기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등 메모리 업종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목표주가 55만원)와 SK하이닉스(목표주가 380만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SMBC닛코증권이 지난 10일 키옥시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엔에서 12만6000엔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일 증시 모두 특정 종목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양국 증시 상승의 상당 부분이 AI 산업의 고성장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 시나리오에 변화가 생길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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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비·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가 도요타를 추월해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하는 등 시장 주도주 재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변동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전략 측면에서 AI 주도주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내수주를 편입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높이고, 일본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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