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편입 예고한 운용사도 검사 예정"
"검사 결과 향후 공유하고 보완장치 마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증권사만 배불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어떤 경위로 물량을 받지 못했는지, 투자자 보호 절차를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원장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5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56% 거래량 21,123,915 전일가 354,000 2026.06.22 14:41 기준 관련기사 'SK하이닉스 또 치솟았다' 코스피 9100선 회복…삼전·닉스 시총 30조원차 증권株, 거래대금 증가 수혜 누릴까 코스피, 9000선 내주고 출발…코스닥은 상승 전환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888,000 전일대비 124,000 등락률 +4.49% 거래량 4,191,067 전일가 2,764,000 2026.06.22 14:41 기준 관련기사 [속보]결국 1등 바뀌었다…SK하이닉스, 삼전 우선주 제외시 코스피 1위 [1보]SK하이닉스, 삼전 우선주 제외시 시총 1위 등극 'SK하이닉스 또 치솟았다' 코스피 9100선 회복…삼전·닉스 시총 30조원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회전율이 200%에 육박하는 상황을 두고 "증권사 배만 불린다"라고도 지적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이해 안가…보완장치 마련 예정"
이 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공모주 물량 배정이 안 됐다는 건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라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선 불만스러운 부분이 발생했으니 재발 방지하도록 미래에셋증권을 검사하고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를 보면서 관련 보완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공모주 배정 무산의 전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클래스 A 보통주 231만4815주 인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장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12일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 몫을 전량 삭감했다. 이 원장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절차를 어떻게 준수했는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물량이 약 230만주인데 왜 배정이 안 됐는지도 보고 있다"며 "등록 투자자 수가 4000여명이라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검사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스페이스X의 ETF 편입을 예고했던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참여 사실을 공개하며 자사 ETF에 공모주 편입계획을 발표했지만 공모주 미배정 사태로 ETF 편입이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스페이스X 상장 당일 자사 ETF에 스페이스X 편입을 추진하다가 계획을 수정했다. 금감원은 오는 24일 운용사 한곳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증권사만 배불려"
이 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증권사만 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회전율 130% 기준으로 볼 때 매매 수수료가 적게는 5조원, 많게는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사실상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장을 개설해서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회전율이 높은 데 따른 우려도 보였다.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보유 중으로 연속 하락장 때 수익률이 -37%까지 나오는 등 리스크가 있다"며 "회전율이 적게 나올 때가 130%대고 200%까지도 올라가는데, 이 정도면 개인투자자가 온종일 투자에만 매달리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이 같은 쏠림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통한 거래 쏠림과 차입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급격히 상승한 탓에 차입 비중은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통계 착시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자본조달 기능이 떨어진 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자본조달 기능이 떨어지고 유통시장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며 "자본조달 기능을 활성화해 유니콘을 만들고 성과를 배분받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머니무브 정책인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엑시트를 하려는 회사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걸리기 쉬운 기자 선행매매…MBK 제재심은 내달 초
최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적발한 기자 선행매매 사건 관련해서는 기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기자 선행매매 인공지능(AI)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어 쉽게 탐지하고 있다"며 "이런 행각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선행매매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10년 만에 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에 담긴 이행 점검 주체 관련해서는 "금감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ESG기준원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을 한다는데, 점검할 인프라와 인력이 없고 이해상충 여지가 꽤 있다"며 "자본시장 투명성 관점에서 이행 점검 역할을 할 곳은 금감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중앙그룹 부도 관련해서 점검에 나섰으며 필요시 검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중앙그룹 채권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가 재무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도 높은 등급으로 채권을 발행했다는 투자자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다. 이 원장은 "투자자 입장에선 증권사가 부도나기 직전까지 채권을 발행하고 판매했다는 점에서 억울한 일"이라며 "어떤 경위로 채권을 발행했는지 확인하고 결과는 향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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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의 제재 절차는 다음달 초 진행된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불건전 영업 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를 받는 MBK파트너스에 직무정지 등 중징계를 사전 통했지만 이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원장은 "더이상 판단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판단했다"며 "제재심으로 바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금감원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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