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넘어 교육·나눔
경제협력까지 민간교류
플랫폼 본격 출범
대구 달성군에 문을 연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민간 교류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와 한베문화갤러리는 문화예술 교류를 기반으로 교육, 사회공헌, 다문화 교류, 관광, 경제협력까지 아우르는 복합 네트워크 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센터는 한베문화갤러리를 중심으로 전시와 문화행사를 운영하고, 향후 베트남 문화 아카데미, 지역 베트남 공동체 프로그램, 청소년·유학생 교류,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 및 네트워킹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관은 국내를 넘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 계열 매체인 Vietnam Plus와 Vietnam Pictorial(VNA), Vietnam.VN, Nhan Dan, 베트남 외교부 산하 언론인 Bao The gioiva Viet Nam(The World and Vietnam Report) 등 주요 매체들은 KVCC 개관 소식과 함께 한·베 문화교류 확대의 의미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번 보도는 정부 기관 지정이나 공식 인증의 의미가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는 한·베 교류 활동이 양국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VCC는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가 10여 년 이상 이어온 다문화 지원 및 국제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재단은 그동안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 유학생, 교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생활 지원, 문화교류, 의료봉사, 취약계층 후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권재행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 이사장은 "KVCC는 오랜 기간 이어온 다문화 봉사와 한·베 교류 활동이 구체적인 공간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라며 "문화와 예술, 나눔과 봉사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도안 프엉 란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를 비롯해 양국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기업인,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임명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장광식 국가전략기획원 원장은 권재행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 이사장에게 국가전략기획원 정책자문위원 임명장을 수여했다.
장 원장은 "권 이사장이 오랜 기간 다문화가정 지원과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쌓아온 경험은 국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다문화 사회와 국제교류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베 민간교류 확대와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자문위원 위촉은 다문화·국제교류 분야에서 지속해서 활동해 온 민간 전문가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국가 정책 자문 체계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도안 프엉 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게 하는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라며 "KVCC가 한국과 베트남 국민들이 만나고 배우며 우정을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 프로젝트인 '분아트(V?n Art)' 작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작품에는 양국의 우정과 문화유산, 포용과 나눔의 가치가 담겼으며 앞으로 KVCC를 상징하는 대표 작품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KVCC는 분야별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전도영 대표가 센터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최진영 운영이사는 대외협력과 사업기획을 담당한다. 이서영 한베문화갤러리 관장은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한·베 작가 교류전과 특별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넘어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한다.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와 KVCC, 베트남 VKE는 베트남 최북단 하장성 산악지역 학생들을 지원하는 '하자 1004 침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2층 침대와 이불, 학용품,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는 국제 나눔 프로젝트로, 향후 양국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간 우호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KVCC 관계자는 "개관 이후 한국과 베트남 언론의 관심 속에서 민간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총영사관과 지자체, 기업, 문화예술계, 베트남 공동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베 수교 34년을 맞은 현재 양국 관계는 무역과 투자 중심의 경제협력을 넘어 문화와 인적교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의 출범은 지방 도시 대구에서 시작된 민간외교의 새로운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문화예술과 사회공헌, 교육, 비즈니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한·베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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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VCC가 양국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민간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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